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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ink3

인생은, 쓰디쓴 아메리카노? 20대 시절, 여자 친구가 그녀의 사촌오빠에게 물었다. "도대체 아메리카노는 무슨 맛으로 먹는 거야? 쓰기만 하고 맛없어" 그녀의 사촌오빠는 웃으며 말했다. "네가 조금 더 크면 아메리카노의 맛을 알게 될 거야. 쓰디쓴 아메리카노는 인생과 같거든." 그러자 여자친구는 주저 없이 말했다. "인생이 그렇게 쓰디쓴데, 커피까지 써야 해?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. 이 시간만큼은 달달하게 보낼래" 이 짧은 대화를 들었을 당시엔, 별 생각이 없었다. 시간이 지나고, 이 대화를 곱씹을수록 많은 생각이 들었다. 나는 평소 내가 원하는바,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성격이다. 늘 어줍잖은 배려가 바탕에 깔려있고, 자잘한 내 속마음을 들키는 게 싫어서 요점 없이 겉도는 대화를 하기 일쑤였다. 아메리카노는.. 2021. 7. 28.
내가 원하는 삶 내가 원하는 삶, 꿈은 무엇인가? 처음에는 막연히 돈이 많고 싶었다. 이유는 가지고 싶은 것을 돈이 있으면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. 단지 막연히 그거였다. 대학시절 만난 친구는 나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. 그 친구의 꿈은 '돈과 시간이 풍족한 삶'이었다. 이 단 한마디로도 나는 모든 걸 이해했고, 그때부터 나 또한 '돈과 시간이 풍족한 삶'을 꿈꾸며 살아왔다.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.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있으니 형편은 비교적 나아졌으나, 해외여행을 갈 시간이 없었다. 회사생활이 질려 그만 뒀을때는, 여행을 갈 시간이 풍족했지만 '내가 가진돈으로 몇 달을 더 버틸 수 있을까'라는 고민에, 여행에는 쓸 돈이 없다고 여겼다. 이렇듯 '시간과 돈이 풍족한 삶'과는 점점 멀어지.. 2021. 7. 26.
빚을 갚는 것은 수입의 문제가 아니다. 내가 존경했던, 한 어른에게 돈을 때였다. 2015년 6월 투자를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 했고, 돈이 없다 하니, 대출을 해서 투자하라고 강요했다. (당시 원금 600만원 + 연이자 11%) 처음에 한두달 고기와 술을 사주고 그 후로는 뭐 없었다. 2021년 1월 6일 100만원을 마지막으로 잔액이 이제 30만원 남았다. 이 돈을 받는데 참 오랜시간이 걸렸다. (대략 7년) 박봉에 사회초년생이었던 나는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도 버거웠으나, 그는 돈을 못갚아주는 이유가 항상 많았고, 항상 같은 레퍼토리다. 연체가 되면 안되니, 카드값 나가고 남는 거 줄게. 애 학원비/행사비, 각종 부조금들을 내고 나니 돈이 없네. 명절이라 본가 다녀오느라 돈이 없네. 돈 받을거 있는데 아직 못 받았다. 받으면 줄게. 이 .. 2021. 1. 14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