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신1 인생은, 쓰디쓴 아메리카노? 20대 시절, 여자 친구가 그녀의 사촌오빠에게 물었다. "도대체 아메리카노는 무슨 맛으로 먹는 거야? 쓰기만 하고 맛없어" 그녀의 사촌오빠는 웃으며 말했다. "네가 조금 더 크면 아메리카노의 맛을 알게 될 거야. 쓰디쓴 아메리카노는 인생과 같거든." 그러자 여자친구는 주저 없이 말했다. "인생이 그렇게 쓰디쓴데, 커피까지 써야 해?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. 이 시간만큼은 달달하게 보낼래" 이 짧은 대화를 들었을 당시엔, 별 생각이 없었다. 시간이 지나고, 이 대화를 곱씹을수록 많은 생각이 들었다. 나는 평소 내가 원하는바,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성격이다. 늘 어줍잖은 배려가 바탕에 깔려있고, 자잘한 내 속마음을 들키는 게 싫어서 요점 없이 겉도는 대화를 하기 일쑤였다. 아메리카노는.. 2021. 7. 28. 이전 1 다음